<한국 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26·코오롱)가 제50회 일본 후쿠오카(福岡)국제마라톤대회(일본육상연맹·아사히신문 공동주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이봉주는 1일 후쿠오카에서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1백9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10분48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는 자신의 최고기록 2시간08분26초에는 크게 뒤지는 것. >
「도쿄〓尹相參특파원」 2위는 이봉주와 마지막까지 뜨거운 선두다툼을 벌인 스페인의 알베르토 후스다도(30)로 2시간10분50초.
지난 대회 우승자인 루이스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브라질·32)는 2시간11분24초로 3위를 했고 스페인의 노장선수 디에고 가르시아(35)는 2시간11분31초로 4위에 그쳤다.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은 이봉주와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시아 투과네(남아공)는 28㎞지점 조금 못미쳐서 왼쪽 넓적다리 부상으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날 후쿠오카는 눈발이 거세게 날리는 추운 날씨에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 전반적으로 기록이 좋지 않았다.
한편 이봉주의 후쿠오카국제마라톤 제패로 한국 마라톤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에서 이룬 황영조의 금메달 쾌거에 이어 또 다시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승, 마라톤 강국의 입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또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이봉주는 투과네를 비롯한 세계정상급 마라토너들을 모두 제치고 월계관을 머리에 쓰며 세계 최고 마라토너로서의 기세를 떨쳤다.
△순위〓①이봉주(한국)2시간10분48초 ②알베르토 후스다도(스페인)2시간10분50초 ③루이스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브라질)2시간11분2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