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참전국 남아공과 ‘감사의 정원’서 월드컵 공동응원전

  • 동아일보

27일까지 광화문광장 일대 호국행사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6·25전쟁 제76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과 6·25전쟁 참전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함께하는 특별한 월드컵 공동응원전이 열렸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남아프리카공화국 공동응원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시민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오 시장과 음쿠쿠 대사는 양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하며 선전을 기원했고,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응원석으로 이동했다. 오 시장은 붉은악마 머플러를 목에 두른 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응원을 독려했다. 음쿠쿠 대사도 양국 국기를 함께 흔들며 화답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우리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부를 펼치는 남아공은 6·25 전쟁 당시 가장 먼저 전투 비행대대를 파병해 한국을 위해 함께 싸워준 고마운 나라”라며 “승패를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쿠쿠 대사는 “남아공 대표팀 ‘바파나바파나’와 대한민국 대표팀 ‘태극전사’ 모두에게 최고의 경기와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며 태극기와 응원봉을 흔들었고, 양국의 결정적인 장면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오 시장과 음쿠쿠 대사도 시민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하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공동응원전이 열린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은 지난달 조성된 6·25전쟁 참전국 기념공간이다. 지상 조형물 ‘감사의 빛 23’과 지하 미디어 체험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돼 있으며,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사장에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참전국 국기 페이스페인팅과 참전용사 및 후손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 작성 행사에 참여했다. 또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정동길과 세종대로 사거리, 경복궁 둘레를 거쳐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6.25㎞ 코스를 달리는 ‘서울 러닝크루’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서울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7일까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일대에서 ‘76년 전 함께 지켜낸 자유, 함께 기억하는 우리’를 주제로 기념주간을 운영한다. 26일에는 해금과 성악 팝페라 공연이, 27일에는 아코디언과 해금, 재즈를 결합한 창작 음악 공연이 열린다. 광화문책마당에서는 최인훈의 ‘광장’,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한국전쟁 관련 도서를 전시하고 영화 ‘고지전’, ‘웰컴 투 동막골’도 상영할 예정이다.
#6·25전쟁#광화문광장#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공동응원전#감사의 정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