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구직자들의 마지노선 초봉이 2년 연속 하락하며 연봉 눈높이가 낮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입사 이후 더 높은 연봉을 찾아 이직을 고려하는 전략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졸업 예정 대학생과 구직 희망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신입 구직자의 ‘마지노선 초봉’은 평균 3611만 원으로, 지난해(3637만 원)보다 26만 원 낮아지며 2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신입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140만 원)보다 56만 원 오른 수치다.
희망 초봉과 마지노선 초봉 차이는 585만 원으로, 2024년 436만 원, 2025년 503만 원보다 확대됐다.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이 최소 기준을 낮추는 동시에, 기대 수준은 크게 줄이지 않는 이중적인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에 따른 기대 연봉도 뚜렷하게 갈렸다. 대기업을 희망하는 경우 평균 4451만 원을 기대했다. 공기업·공공기관은 3874만 원, 중견기업은 3703만 원, 중소기업은 323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기업 규모는 대기업(60.9%)이었고, 공기업·공공기관(18.8%), 중견기업(12.7%)이 뒤를 이었다.
연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는 ‘기업 규모와 업계 평균 수준’이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입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수준’(27.0%), ‘학자금·생활비 등 고정 지출 고려’(23.6%) 순이었다. 응답자의 95.8%는 연봉이 입사 지원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급여 수준이 여전히 핵심 판단 기준임을 보여줬다.
다만 실제 선택에서는 유연한 태도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90.7%는 기대보다 낮은 초봉이어도 입사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부적으로 ‘다른 조건이 좋다면 입사’(83.5%), ‘초봉 상관없이 입사’(7.1%)로 나뉘었다.
또 기대보다 낮은 초봉 입사를 선택한 이들 중 97.2%는 일단 입사한 다음 이직을 시도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신입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시장 구조와도 맞물린다. 우선 입사해 경력을 쌓은 뒤 더 나은 조건으로 이동하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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