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인천미래디자인포럼 개최
제조-물류 외 신성장동력 토론
인하대, 지역 현안 공론장 자처
복지-민생 등 논의해 백서 발간
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인하인천미래디자인포럼’ 제6회 공론장 모습. 인하대 제공
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인하인천미래디자인포럼’ 6회차가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성장 인천 미래 신사업, 항공우주 그리고 방산’을 주제로 인천 미래 전략과 정책 아젠다를 놓고 공론이 이어졌다.
포럼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제조·물류 중심의 인천 산업 구조를 넘어 항공우주와 첨단 방위산업을 미래 인천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물류·항공 정비(MRO)·도심항공교통(UAM)을 연계한 ‘공항 경제권’을 구축해 항공우주 산업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항공우주와 방산 산업을 연계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기술 상용화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포럼에 참석한 이선호 씨(25·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석사과정)는 “동북아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은 MRO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을 이끌 잠재력이 있는 도시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가 도시 불균형, 기후 위기, 돌봄 공백, 미래 신산업 전략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인천의 도시 경쟁력 해법 찾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하대는 3∼4월 총 6회에 걸쳐 ‘인하인천미래디자인포럼’을 열었다. 경제, 민생, 돌봄 정책, 원도심 가치 재창조, 인천 미래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연속 정책 공론장을 운영해 인천 미래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4년 4월 24일 개교한 인하대는 인천을 대표하는 거점 대학으로, 지역 현안과 사회 문제를 주제로 대안과 해법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포럼을 마련했다. 각기 다른 분야의 문제를 별개가 아닌 상호 연계된 구조로 인식하고 해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기존 포럼과 차별화된다. 학계뿐 아니라 경제계, 시민사회,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돼 실효성 있는 정책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했다.
지난달 4일 열린 첫 공론장에서는 ‘인천 경제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산업 구조 변화와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어 ‘위기의 민생경제 어떻게 살릴까’ ‘지속 가능한 도넛 도시 모델과 인천의 정책 과제’ ‘0세에서 100세까지 돌봄 도시 인천을 위한 정책 과제’ ‘인천의 뿌리와 미래를 잇다―원도심 가치 재창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론을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경제를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돌봄 문제는 단순한 복지 영역을 넘어 도시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인 만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인천의 특성상 돌봄을 개인이나 가정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 인프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인하대는 경제, 환경, 복지, 도시, 산업 등 개별적으로 다뤄지던 정책 영역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인천의 현재와 미래를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포럼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의 역할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와 교육에 머물던 기존 대학의 역할을 넘어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고 정책 논의를 주도하는 ‘정책 실험 플랫폼’으로 기능하겠다는 것이다.
인하대는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집대성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인천미래디자인포럼은 인천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하나의 구조 속에서 바라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공론장”이라며 “지역 문제 해결의 중심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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