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끝, 이제는 생성이다”…가천대, 국내 첫 ‘AI 도서관’ 개관

  • 동아일보

도서관 ‘질문하는 공간’으로 진화
‘AI 학습 허브’·‘통합 AI 플랫폼’ 설계
‘정보열람’에서 ‘지식 생성·활용’ 전환

가천대학교 AI 도서관 앞에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학교 AI 도서관 앞에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검색은 끝났다, 이제는 생성이다.”

가천대학교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AI 도서관’을 열고 캠퍼스를 거대한 ‘AI 실험실’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히 자료를 찾던 공간에서 벗어나, 질문을 던지면 인공지능(AI)이 답을 생성하는 ‘AI 기반 학습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했다. 대학 도서관의 역할이 ‘정보 저장·검색’에서 ‘지식 생성·활용’으로 전환되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9일 가천대에 따르면 AI 도서관은 캠퍼스 비전타워 1층에 조성됐으며, 약 200㎡의 전용 공간 ‘GAiA(Gachon Artificial Intelligence Atelier)’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50석 규모의 이 공간에서는 ChatGPT, Gemini, Claude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동일한 질문을 여러 AI에 입력해 결과를 비교·분석해 AI의 응답 방식과 한계를 학습 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

가천대학교 AI 도서관 내 GAiA 공간에서 학생들이 생성형 AI 기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학교 AI 도서관 내 GAiA 공간에서 학생들이 생성형 AI 기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AI 도서관’은 단순한 정보 열람 기능을 넘어 ‘AI 기반 학습 허브’로 설계됐다. 고성능 PC(U9·RTX 5070)를 갖춘 환경에서 글쓰기, 데이터 분석, 이미지·영상 제작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음성·이미지·텍스트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멀티모달 기능도 지원된다.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생들도 AI를 활용한 창작과 분석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용 방식은 수업과 일반 이용으로 구분된다. 수업할 때는 예약을 통해 활용할 수 있으며, 자율 학습의 경우 도서관 좌석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가천대는 AI 도서관과 함께 전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는 ‘통합 AI 플랫폼’도 도입했다.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학기마다 ‘G-Token’이 지급되며, 사용량에 따라 차감되는 크레딧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유료 AI 서비스를 개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크레딧 소진 이후에도 기본 모델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문서, 이미지 등 16개 형식의 입출력과 학과별 맞춤 템플릿도 제공된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해 9월 가천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천 ‘AI·컴퓨팅연구원 개원식’에서 기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정진호 한국 과학기술한림원장, 이원준 가천 AI·컴퓨팅연구원장, 이 총장,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김명주 국가 AI 안전연구소장. 가천대 제공
이길여 가천대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해 9월 가천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천 ‘AI·컴퓨팅연구원 개원식’에서 기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정진호 한국 과학기술한림원장, 이원준 가천 AI·컴퓨팅연구원장, 이 총장,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김명주 국가 AI 안전연구소장. 가천대 제공
AI 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특강과 북 콘서트에서는 ‘AI+산업디자인’, ‘AI 시대의 스토리텔링’ 등을 주제로 실무 중심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AI 활용 역량을 취업 경쟁력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이길여 총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기본 학습 인프라”라며 “AI 도서관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교육과 연구 전반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학교#AI 도서관#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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