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354명 모집…100일간 생활폐기물 배출 측정·기록
데이터 기반 생활습관 개선 유도…축제 일회용품 제한·다회용기 확대
서대문구 제공.
“내가 버린 쓰레기 무게를 재고, 나만의 쓰레기 줄이기 노하우를 공유해요.”
22일 시민 참여형 캠페인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 안내 영상을 틀자 다음과 같은 안내가 나왔다. 이 캠페인은 100일 동안 종량제봉투로 버리는 생활폐기물을 줄여나가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는 종량제봉투를 버리기 전 휴대용 손저울로 무게를 측정한 뒤 이를 온라인 설문 페이지에 입력하고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기록·관리함으로써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감량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계몽이나 캠페인을 넘어, 시민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변화를 체감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 “10L 봉투 1개 줄이기”
서울 시민 1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10L 종량제봉투 48개 분량이다. 서울시는 이를 1인당 1개씩 줄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서울시민이 1개씩만 줄여도 하루 쓰레기 배출량을 약 60t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약 2905t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4일 총 354명을 공개 모집해 시작됐다. 10일씩 10회, 총 100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회차에 평소 배출량을 측정해 기준치를 정한 뒤 2회차부터 감량에 도전하고 회차별 감량량을 확인한다.
종량제봉투뿐 아니라 종이, 플라스틱, 비닐, 병, 스티로폼, 캔 등 7개 품목을 휴대용 전자저울로 각각 측정해 온라인 체크표에 기록한다. 시는 계량과 기록 과정을 통해 ‘보이는 감량’을 실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배출량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참여자의 지속적인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활동 종료 후에는 종량제봉투 기준으로 100일 동안 가장 많이 감량한 참가자 7명과 기간 중 배출량이 가장 적은 참가자 3명 등 우수 참가자 10명을 선정해 서울시장상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감량률에 따라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도 제공된다. 시는 지난달 24∼25일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도 열어 사업 취지와 측정·기록 방법을 안내하고, 100일 동안 완주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 ‘행사폐기물 다이어트’도 추진
서울시는 봄철 대규모 축제와 행사 집중 시기를 맞아 ‘행사폐기물 다이어트’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초 △행사폐기물 감량계획 수립 의무화 △감량·재활용에 적합한 제품 사용 △재활용 및 분리수거 강화 등을 담은 표준 조례안을 25개 자치구에 배포했다.
행사폐기물 감량 실적을 자치구 성과평가와 연계하고, 우수 행사를 선정해 다회용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자원을 확대해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자체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9월부터 하루 예상 참여 인원이 1000명 이상인 서울시 및 산하기관 주관 행사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의무화했다. 또 축제 현장 다회용기 지원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126t의 일회용기 배출을 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간 행사에 대해서도 서울시 후원 명칭 사용 시 ‘폐기물 배출 감축 및 분리배출 강화’를 권고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형 감량 프로그램과 행사 폐기물 관리 정책을 병행해 도시 전반의 쓰레기 배출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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