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손잡았다

  • 동아일보

WSJ “로켓 발사 계약 협상중” 보도
빅테크-글로벌 우주기업 협력 나서
‘가성비’ 우주센터 현실화 가능성
앤스로픽-메타 등도 우주기술 관심

빅테크인 구글과 글로벌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부족해지자 빅테크들과 우주 기업들이 협력해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다. 자연 냉각이 가능하고 태양광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우주 데이터센터의 현실화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간 우주 데이터센터 확보에 관심을 보여 왔던 구글이 스페이스X와 로켓 발사 계약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 계약이 체결되면 두 회사는 지구 저궤도에 ‘군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게 된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다른 로켓 발사 기업들과도 발사 거래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다.

스페이스X가 가장 유력한 계약 상대로 거론되는 것은 스페이스X 역시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설립한 스페이스X와 xAI(AI 스타트업)의 합병을 알리며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2∼3년 안에 AI 컴퓨팅을 가장 저렴하게 구현하는 방법은 우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 100만 기의 발사를 신청하기도 했다.

구글 역시 이번 협력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주 데이터센터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구글은 AI 연산을 우주에서 진행한다는 ‘프로젝트 선캐처’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태양광 패널과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연산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탑재한 소형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 우주에서 AI 학습과 추론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현재 미국 위성 스타트업 플래닛랩스와 함께 AI용 위성을 제작하고 있으며, 2027년경 첫 시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해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년 후에는 이런 방식이 데이터센터 구축의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점차 포화됨에 따라 구글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들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앤스로픽 역시 최근 우주 인프라 확보를 위해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달 초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장기적으로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우주 데이터센터는 아니지만 올해 4월 위성을 통해 수집된 태양광 에너지를 지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한 에너지 스타트업 오버뷰에너지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 우주에서 에너지를 끌어다 쓰겠다는 것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아직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많은 공학적인 과제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부족한 전력 문제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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