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교통량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 대를 돌파하며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완전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국제 항공 노선 확대가 맞물리면서 한국 하늘길이 역대 가장 붐빈 한 해로 기록됐다.
19일 국토교통부는 2025년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항공기 운항 횟수는 총 101만3830대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2778대가 우리나라 하늘을 오간 셈이다.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약 84만 대)보다도 약 20% 많다.
항공교통량은 코로나 시기인 2020년 42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해마다 회복세를 이어갔다. 2024년 95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결국 100만 대를 넘어섰다.
성장을 이끈 건 국제선이다. 국제선은 하루 평균 2160대로 전년보다 9.4% 늘었다. 동남아와 남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영공을 지나가는 국제 통과비행도 21% 늘었다.
반면 국내선은 조금 줄었다. 하루 평균 617대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선 이용은 다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하루 평균 1193대로 가장 많았다. 제주공항(487대)과 김포공항(390대)이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은 늘었지만, 제주와 김포는 소폭 감소했다. 김해·청주·대구·광주·여수공항은 평균 교통량이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특히 붐볐다. 8월 하루 평균 교통량은 2911대로 가장 높았다. 하루 기준으로는 7월 23일에 3069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수요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정적인 항공교통 증가는 물류와 관광 등 산업 전반에 중요한 기반”이라며 “항공 흐름을 면밀히 살펴 국민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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