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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음료 건넨 후 “먼저 간다”…경찰, 알리바이 가능성 주목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13 16:20
2026년 2월 1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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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사망 피의자, 범행 직후 SNS 메시지
ⓒ뉴시스
서울 강북구 한 모텔에서 약물 섞인 음료를 건네 20대 남성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사건 직후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남성 B씨에게 모텔에서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넨 뒤 현장을 떠나며 ‘계속 자고 있어서 나는 먼저 간다’는 취지의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일종의 알리바이를 남기기 위해 해당 메시지를 보낸 것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관련 정황을 토대로 범행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B씨 등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를 포함한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 후 회복했다.
앞서 A씨는 숙박업소 등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하자 잠재우기 위해 음료를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이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물을 음료에 넣은 것이어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진 못했다는 취지로 살해 의도를 부인했다.
다만 경찰은 범행이 반복될수록 약물 사용량이 증가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3차 범행 당시에는 1차 사건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약물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현 단계에서 살해 고의를 단정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다만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프로파일링 등을 통해 살인 혐의 적용 여부도 계속 검토할 방침이다.
또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신상 공개 여부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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