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에게 통일교가 쪼개기 후원한 전현직 여야 정치인 11명의 명단을 확보해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송광석 전 회장의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송 전 회장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월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 7명 등 총 11명에게 총 1300만 원을 후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이종걸·김두관·정세균·심재권 당시 의원이 포함됐고,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나경원 의원과 정양석 강석호 당시 의원 등 4명이 후원 대상이었다. 통일교는 당시 전반기 국회의장을 마치고 민주당에 복당했던 정세균 의원에게 가장 많은 금액인 300만 원을 후원했고, 나머지 의원들에게는 각각 100만 원 씩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송 전 회장이 당시 통일교의 최대 행사였던 ‘월드서밋 2020’에 정치인들을 모으기 위해 국회의원 후원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2020년 2월 열린 해당 행사는 통일교 문선명 전 총재 탄생 100주년과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통합돼 통일교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고 한다.
검찰은 또 송 전 회장이 행사 진행 비용을 통일교 세계본부에 청구해 보전받아왔고,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금액 중 일부인 700만 원 역시 행사를 마친 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청구해 약 2개월 뒤인 2020년 4월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 외에도 한 총재,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 당시 통일교 수뇌부가 송 씨와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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