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구조협회 정기총회
최근 3년간 158명 구조 성과… 학교 찾아가 생존수영 등 교육
드론 자격증 보유 대원 10명… 실종자 수색-위험 탐지 나서
23일 부산 영도구 목장원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2026년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해양경찰과 함께 부산 연근해 구조 활동을 펼치는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가 올해부터 교육지원대와 드론수색대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한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는 23일 부산 영도구 목장원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교육지원대·드론수색대 신설 등의 내용이 핵심으로 담긴 2026년 사업계획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정기총회에는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과 구조·봉사대원 등 회원 50여 명이 참가했다.
교육지원대는 수상구조사와 인명구조사 등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구조요원 1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올 3월부터 부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과 생존수영 등의 교육을 시행한다. 학교로 찾아가 전교생을 상대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요령 등을 설명하는 이론 교육을 펼치고, 물공포증 해소와 주변 물품을 활용한 인명 구조법을 익히는 생존수영 실습을 수영장에서 진행한다.
드론수색대는 드론 운용 관련 국가자격을 보유한 대원 10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각 1대의 드론을 운용하며 해상 실종자 발생 때 공중에서 신속히 진행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구조 훈련이나 해안과 수중 쓰레기 정화 활동 때 신속하게 수중 장애물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색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해양구조협회는 해양에서 사고 발생 때 민간 차원의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수상구조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 조직으로 해양경찰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지부의 전체 회원 수는 2만834명으로 어민과 명예회원 등을 제외하고 실제 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정회원은 3054명이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등 특수부대 출신의 구조대원이 정회원에 포함됐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수중 인명 수색에 나섰던 60대 잠수 전문가가 해양특수구조대에서 활동 중이다.
해양구조협회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53회에 걸쳐 158명의 인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5일 부산 남구 오륙도 해상에서 38t급 유람선이 기관 고장으로 좌초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1∼3차에 걸쳐 승객과 선원 41명을 구조했다. 또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선 선박 77척을 안전하게 항구로 예인했고, 해양환경 정화 활동을 벌여 738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구·해양환경·훈련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6명의 대원에게 시민영웅상과 부산시장 및 부산해경서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축사에 나선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여러분은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해양구조협회장은 “목숨을 걸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해경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의 바다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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