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울산 고위험 재난 미리 탐지한다

  • 동아일보

예방 중심 관리 체계로 전환 위해… ‘미래형 안전도시’ 5개 사업 추진
2년 내로‘예지·보전 시스템’ 도입
산단 배터리 폭발 사고 전조 예측
산업-자연재난 대응 인력도 양성

울산시가 ‘시민 안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박순철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이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연두 언론브리핑을 열고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시민 안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박순철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이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연두 언론브리핑을 열고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자연재해와 산업재해 등 복합 재난 대응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사고 수습 위주의 ‘후행적 안전관리’에서 재난 대응 위험을 예측해 관리하는 ‘예방 중심 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AI 기반의 안전 정책 등을 골자로 한 ‘2026년 미래형 안전도시 구축’ 계획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가 밀집하면서도 대규모 상업·주거지역이 혼재된 산업·주거 복합도시다. 폭발이나 화재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사고 발생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컸다.

이에 울산시는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5대 핵심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2028년까지 고위험 에너지 설비와 주요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한 ‘AI 예지·보전 시스템’을 구축한다. 울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충전소 등 배터리 설비가 밀집해 있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데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ESS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I 예지·보전 시스템이 완성되면 화재 전조 탐지 정확도 95%, 경보 전파 성공률 98% 이상을 달성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정부 공모 사업인 ‘AI 폭염예측센터 및 진흥 시설 조성’ 유치에도 나선다.

국가산단 안전관리 역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연재난 대응력도 높인다. 기후변화로 잦아진 폭염, 태풍 등에 대비해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시민 체감형 예방 사업을 확대해 인명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

재난 대응 체계 구축과 함께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울산대와 협력해 산업·자연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복합 재난 대응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 실습 중심 교육으로 재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규모 사업장 등 안전 취약 분야에 디지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대재해 발생률 ‘0(Zero)’ 달성에도 도전한다.

울산소방본부도 재난 대응에 힘을 보탠다. 재난 대응 고도화를 위해 AI 기반의 드론 인명구조와 수색 체계를 올해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올해부터 운영하고, 소방차량 보유 용수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현장 대응 효율성을 높인다.

박순철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은 “AI 기반 미래형 안전 도시 울산을 목표로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재난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 개발과 실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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