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체조사 3000건보다 훨씬 많아
비회원인 ‘받는 사람’ 정보도 털려
“기업 국적 고려 않고 엄격 조치할 것”
“SKT 과징금 불복소송도 적극 대응”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1.21 뉴시스
《“쿠팡, 비회원 정보도 유출”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1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현재까지 3000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비회원 정보가 추가되면 유출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3000개 계정만 유출됐다”고 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쿠팡의 미온적인 대응도 질타했다. 송 위원장은 “‘쿠팡이 (조사에) 협조적이냐’ 하면 충분하지 않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엄격히 살펴 처분할 예정”이라고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관련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3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를 근거로 “3000개 계정만 유출됐다”고 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송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정보 유출과 관련해 “ID 등 개인 정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이 3000만 명 이상이고, 비회원 정보도 충분히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 회원, 비회원 정보를 포함해 유출 규모를 3000만 명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정보 유형과 범위를 정밀하게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비회원 정보에 대해서는 “배송지를 정할 때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경우처럼 한 회원의 주문·배송 과정에 비회원 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선물을 보낼 때 주문자는 물론이고 선물을 받는 사람의 정보도 유출됐다는 의미다.
쿠팡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탓에 우리 정부의 조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송 위원장은 “기업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해서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며 “(미국과의) 통상 문제는 변수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SK텔레콤의 과징금 불복 소송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보위는 지난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해킹 사고에 대해 약 13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이에 SK텔레콤은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송 위원장은 “개인정보 과징금은 부당이득 환수가 아니라 기업의 관리·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도”라며 “위원회 처분은 관련 법리에 따라 이뤄진 만큼 소송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소송에 대비해 송무팀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또 불법 소액결제 등의 사고가 발생한 KT에 대해서는 “많이 조사를 했지만, 일부 확인할 게 남았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실질적인 유출 규모가 작더라도 피해가 일어난 건 사실이다. 위원들의 합의를 거쳐 적절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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