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시내 의과대학 모습.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작년 12월 발표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보고서를 안건으로 올려 의대 정원 증원 논의에 착수한다. 2026.01.06. [서울=뉴시스]
과학고나 영재학교를 졸업한 뒤 거점국립대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5년간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입시에 두 차례 이상 도전한 이른바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가거점국립대 10개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21~2025년 최근 5년간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으로 거점국립대 의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05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9명에서 2023년 41명, 2025년 4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5년의 경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이 있지만, 그 이전까지 모집 인원이 큰 변동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학교 유형별로는 과학고 출신이 113명, 영재학교 출신이 92명이었다. 영재학교의 전체 규모가 과학고의 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영재학교 출신의 의대 진학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학별로는 A대 의대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B대 50명, C대 28명 순이었다. N수생 기준으로는 D대 의대가 5년간 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E대 35명, F대 26명이 뒤를 이었다.
N수로 국립의대에 진학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은 2021년 23명에서 2025년 46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과학고는 같은 기간 13명에서 26명으로, 영재학교는 10명에서 20명으로 각각 늘었다.
전체적으로 N수생 비중은 5년 평균 87.80%에 달했다. 국립의대로 진학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10명 중 9명이 N수생인 셈이다. 과학고는 96.47%, 영재학교는 77.17%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도 N수생 비중은 2021년 79.31%에서 2025년 95.83%로 상승했다. 과학고는 최근 3년 연속 100% N수였고, 영재학교도 2025년에는 90%를 넘어섰다.
반면 당해연도 졸업생의 진학은 감소했다. 2022년 8명에서 2025년에는 2명에 그쳤고, 과학고의 경우 2023~2025년 최근 3년간 당해연도 졸업생의 국립의대 진학 사례가 한 명도 없었다.
김문수 의원은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뒤 의대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특히 N수생의 인원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거점국립대만 분석한 결과인데, 29개 사립의대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고 설립 목적에 비춰 적절한지, 제재 방안과 N수 증가의 관계는 무엇인지 정부와 학교가 점검해야 한다”며 “실태 파악을 시작으로 과학고 선발 방식, 학교 문화, 진학 경로, 대학과 교육청의 역할까지 관계기관의 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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