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1997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로 28년 만에 가장 작았다.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과 건설업 불황 여파로 풀이된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숫자도 0.4개 밑으로 떨어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고용보험 가입자는 155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4000명(1.1%) 늘었다. 이 같은 가입자 증가 폭은 2003년(13만4000명) 이래, 증감률은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고 고령층은 늘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2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6000명(3.7%)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16만4000명(6.5%)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는 서비스업, 특히 보건복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60세 이상이 증가를 주도하고 있어 청년 고용률 회복의 신호탄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39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노동부는 “신규 구인 인원이 3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지만 구직자가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2조2851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의 12조575억 원보다 많았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이전 해보다 3000명 줄었지만 실업급여액이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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