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쏟아두고 아기만 데리고 사라져…만삭 사장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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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몸으로 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이 무책임한 손님을 겪은 뒤 “너무 서러워 눈물이 났다”는 사연을 공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4일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임산부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현재 직원을 쓸 수 없어 혼자 일하고 있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는 글에서 “자주 오시는 아기 엄마가 있는데 어제도 오랜만에 아기랑 왔더라. 아기는 6개월 정도로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문을 받는 과정에서 손님이 배를 보고 말을 걸어와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

문제는 음료를 제공한 뒤 벌어졌다. 잠시 후 해당 손님은 별다른 말 없이 유모차를 끌고 자리를 떠났고, A씨가 테이블을 정리하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했다.

그는 “손님이 아이스 바닐라라테를 주문했는데 음료를 쏟았는지 벽, 의자, 테이블, 바닥 구석구석에 묻어 있었다. 컵도 엎어져 있었고 아무것도 닦지 않은 채 아기만 데리고 나간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가 많이 나와 쭈그려 앉지를 못해서 무릎 꿇고 닦으니까, 옆에 앉은 학생들이 ‘저희가 닦아드릴게요’라고 하는 걸 겨우 말리고 제가 닦았다”라며 “제가 닦을 순 있다. 근데 말이라도 ‘쏟아서 죄송합니다’하고 닦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같은 아기 엄마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싶다. 임신도 해 보셨으면서 진짜 인류애가 바사삭 깨지더라”면서 “바닥 닦다가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더 충격적인 건 다음 날이었다. A씨는 “그 손님이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매장을 찾았다”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겉보기엔 평범한 젊은 아기 엄마였는데,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고 살았으면 한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A씨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손님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은 것 아니냐”, “이런 일을 한두 번 본 것도 아니라 놀랍지도 않다”, “기본적인 인간적 예의조차 없는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래도 곁에서 도와준 학생들을 떠올리며 세상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한다”는 등 따뜻한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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