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도 크루즈 탄 세계 관광객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7일 10시 33분


전북 새만금항 신항 조감도. 내년부터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9선석이 조성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말 이곳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전북도 제공
전북 새만금항 신항 조감도. 내년부터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9선석이 조성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말 이곳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전북도 제공
전북의 바다에도 전 세계 관광객을 실은 크루즈 선박이 들어온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말 새만금항 신항과 경남 창원 마산항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항 신항은 부산과 인천, 제주, 여수, 속초, 포항, 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공식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그동안 동·남해안에 집중됐던 크루즈 기항 구조에서 벗어나 서해권에 새로운 국제 크루즈 거점이 마련되면서, 국가 크루즈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해수부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항만 기반뿐 아니라 배후 관광자원과 CIQ(세관·출입국·검역) 운영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새만금항 신항은 변산반도국립공원과 고군산군도 등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등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내륙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북 새만금항 신항 조감도. 내년 하반기 1단계로 2선석이 우선 개장하고, 2040년까지 총 9선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북도 제공
전북 새만금항 신항 조감도. 내년 하반기 1단계로 2선석이 우선 개장하고, 2040년까지 총 9선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로 세계적인 추세인 22만t급 대형 국제 크루즈 선박이 무리 없이 입항할 수 있다. 수도권 관문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접안 능력 22만5000t, 수심 12m)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시설 조건이다. 내년 하반기 1단계로 5만t급 2선석이 우선 개장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는 총 9선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비 1조9575억 원과 민자 1조2901억 원 등 총 3조2476억 원이 투입된다.

전북도는 이번 기항지 선정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숙박시설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약 4만 객실의 숙박시설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북도는 관람객 수요까지 고려하면 총 8만 객실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북 지역의 숙박시설은 약 1만 객실에 불과해 올림픽 선수와 코치, 관람객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4성급 또는 5성급 호텔 유치와 함께 호텔 신축에 비해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크루즈를 숙박난 해소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기항지 선정을 계기로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연구원, 관광기관 등과 기획단(TF)을 구성해 내년 1월부터 관광 수용 태세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TF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입항 환영 행사 준비, CIQ 시설 구축 협력 등을 추진한다.

또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주요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Port Sales)에 나서는 등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서해권 크루즈 노선을 정례화하고, 향후 동북아 항로 확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항 신항의 국내 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크루즈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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