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괜찮을까”…영유아 건강검진으로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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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4일~71개월 대상, 8회 무료로 신체계측 및 발달선별 검사
‘심화평가 권고’ 시 정밀검사비 지원…일정 놓치면 소멸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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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성장 속도나 발달이 또래보다 느린 것은 아닌지 쉽게 고민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걱정을 혼자 판단하기보다 국가가 제공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을 통해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을 대상으로 총 8회에 걸쳐 무료로 시행한다. 키·몸무게·머리둘레 등 신체계측과 함께 발달선별검사를 통해 언어·사회성·운동 발달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정해진 기간 내 검진을 받으면 본인부담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단순히 질병 여부를 가리는 검사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 추세와 발달 흐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발육지연이나 비만, 소·대두증과 같은 성장이상, 지적장애나 행동장애와 같은 발달이상, 영양 상태와 청각 및 시각이상과 구강질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검진에서는 문진과 진찰, 신체계측, 기본 건강교육을 공통적으로 시행한다. 발달평가는 3차부터, 체질량지수 측정은 5차부터, 난청을 발견하기 위한 귓속말 검사는 6차 검진에서 실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6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2026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 자료.
검진을 보다 정확하게 받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는 집에서 미리 작성하는 게 권장된다. 특히 ‘아이가 할 수 있는지’ 애매한 문항은 현장에서 판단하기보다, 집에서 직접 시켜보고 지켜본 다음 체크하는 것이 평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평소 걱정되는 행동이나 수면·식사 습관 변화 등은 메모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대다수의 보호자는 또래와 비교한 ‘현재 키와 체중’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의료진은 특정 시점의 상태보다 ‘성장곡선의 추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속도는 개인차가 매우 크고 신체 성장뿐 아니라 말하기 등 발달 역시 아이마다 속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걷기나 말하기가 또래보다 늦더라도 한 가지 영역만 느리게 나타나는 경우는 정상 범주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언어·사회성·운동 등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지연이 관찰되거나, 발달 속도가 점차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발달선별검사에서 ‘심화평가 권고’는 그 즉시 발달 지연을 확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다 자세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게 좋다. 정부는 심화평가 권고 영유아에 대해 정밀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최대 40만 원,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최대 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검진 과정에서는 부모를 위한 건강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예방을 위한 수면 환경 관리, 연령별 안전사고 예방법,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식습관 형성, 미디어 노출 관리 등 가정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다.

정해진 검진 시기를 놓치면 무료 혜택이 소멸할 수 있어 일정에 맞춰 검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검진과 함께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기에 의료기관에 문의 후 방문하는 게 도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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