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넘어 머리까지…K-두피케어 219%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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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얼굴을 넘어 두피까지 확장된 K-뷰티 트렌드.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얼굴을 넘어 두피까지 확장된 K-뷰티 트렌드.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뷰티의 관심사가 얼굴을 넘어 두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식 두피 케어가 새로운 웰니스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은 1870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68초마다 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셈이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확산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K-두피케어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9% 늘었다. 그동안 아시아권 관광객이 주도해온 한국 뷰티 소비와 달리, 두피 케어 분야에서는 서구권 관광객의 존재감이 한층 커진 모습이다.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 영미권 관광객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 유럽은 석회수, 북미는 트렌드… K-두피케어를 찾는 이유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두피 케어를 찾는 배경은 지역별로 뚜렷하게 갈린다. 유럽 관광객에게는 생활 환경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석회 성분이 많은 수돗물 탓에 두피 건조나 트러블을 겪어온 이들이 한국 여행 중 전문적인 세정과 관리를 받으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북미 관광객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스키니피케이션’ 인식이 틱톡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섬세한 K-뷰티식 두피 관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두피 클리닉은 이들에게 최신 뷰티 흐름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식 두피 케어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하나의 ‘체험형 웰니스’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에는 관리 방식의 차별성이 있다. 단순한 샴푸나 마사지가 아니라, 현미경을 활용한 두피 상태 진단부터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까지 전 과정이 세분화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개인실 운영이나 한옥을 개조한 스파 형태 등은 프라이버시와 분위기를 동시에 고려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고급화 흐름 속에서 이용 객단가는 전년 대비 71% 늘었다. 주요 이용층은 20대(39%)와 30대(36%)로, MZ세대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관련 매장은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서울 강남구(26%), 마포구(17%), 종로구(14%) 등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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