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필리핀 퀘존시에 장애인 고용 소셜프랜차이즈 히즈빈스 키친 2호점 개점

  • 동아일보

지난 19일(현지 시각) 히즈빈스 키친 2호점이 필리핀 퀘존시에서 개점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지난 19일(현지 시각) 히즈빈스 키친 2호점이 필리핀 퀘존시에서 개점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 필리핀 퀘존시에 장애인 고용을 기반으로 한 소셜 프랜차이즈 히즈빈스 키친 2호점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소셜 프랜차이즈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가맹사업 모델이다. 밀알복지재단은 현지 장애인 일자리 모델 확산에 나섰다.

개점식은 지난 19일 히즈빈스 키친 2호점에서 진행됐다. 히즈빈스 키친 2호점은 2021년 개점한 필리핀 히즈빈스 카페 1호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으로, 두 매장에는 각각 8명씩 총 16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다수는 청각장애인이며, 일부 지체장애인도 함께 일하고 있다.

‘건강한 장애인 고용 생태계 구축’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춰 고용의 질에도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직접 고용한 장애인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필리핀 노동법이 정한 임금과 근무 환경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하는 좋은 일자리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해서 운영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장애를 이유로 한 부적응이나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장애 당사자 직원들과의 정기 면담도 병행한다.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히즈빈스 키친 2호점은 외식형 프랜차이즈로 콘셉트를 확장해 개점했다. 1호점이 카페로 운영됐다면, 2호점에서는 베이커리와 식사 메뉴를 강화한 레스토랑형 카페로 확장 운영된다. 판매의 다변화를 모색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 판매,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앱 기반 배달서비스 등의 경영 역량 강화를 통해 손익분기 달성 및 흑자 전환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은 향후 히즈빈스 1‧2호점을 통해 확보한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현지 사회적 기업 및 장애인당사자단체(DPO)에게 현지 장애인 직접 고용 확대를 위한 기술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히즈빈스 키친 2호점 베이커리팀 선임 베이커로 근무 중인 청각장애인 마예트 마르잔 씨는 “밀알복지재단을 만나 히즈빈스 카페 1호점에서 베이킹 기술을 익혔는데 제가 만든 디저트를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며 “매장이 지속 가능하게 자립 운영이 돼서 더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즈빈스 키친 2호점 직원들의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히즈빈스 키친 2호점 직원들의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인의 자립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2021년도 개점한 필리핀 히즈빈스 카페 1호점에 이어 이번에 오픈한 필리핀 히즈빈스 키친 2호점의 운영 성과를 통해 필리핀 지역사회에 장애인 고용생태계 구축의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히즈빈스 사업은 한국 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향기내는사람들과 컨소시엄 파트너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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