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했다. 간호사의 선행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관할 구청에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간호사는 “당시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도왔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17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일하는 배낭경 간호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남성은 앞으로 쓰러져 얼굴을 바닥에 부딪혔다. 배 간호사는 즉시 남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배 간호사는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며 필요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배 간호사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남성은 점차 의식을 회복했다. 배 간호사는 남성의 눈 부위 출혈을 확인한 뒤 직접 지혈하며 상태를 관찰했다. 배 간호사는 의식을 찾은 남성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뇌출혈 위험을 설명하고 안전하게 눕힌 뒤 안정될 때까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배 간호사는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남성을 인계했다.
배 간호사의 선행은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관할 구청을 통해 병원에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배 간호사는 “평소 교육받은 대로 움직였을 뿐이지만 시민의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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