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서 쓰러진 60대男, 간호사가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7일 14시 08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호사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했다. 간호사의 선행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관할 구청에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간호사는 “당시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도왔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17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일하는 배낭경 간호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남성은 앞으로 쓰러져 얼굴을 바닥에 부딪혔다. 배 간호사는 즉시 남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배 간호사는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며 필요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배 간호사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남성은 점차 의식을 회복했다. 배 간호사는 남성의 눈 부위 출혈을 확인한 뒤 직접 지혈하며 상태를 관찰했다. 배 간호사는 의식을 찾은 남성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뇌출혈 위험을 설명하고 안전하게 눕힌 뒤 안정될 때까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배 간호사는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남성을 인계했다.

배 간호사의 선행은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관할 구청을 통해 병원에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배 간호사는 “평소 교육받은 대로 움직였을 뿐이지만 시민의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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