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섬마을 선생님’ 계남분교 복원한다

  • 동아일보

2028년까지 복원해 관광지로 활용
전시실-커뮤니티 공간 등 조성

인천 옹진군은 1960년대 상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영화의 주무대였던 대이작도 계남분교는 1992년 문을 닫았지만 현재 빈터에 낡은 건물과 기념 표지석이 남아 있다.

군은 2011년부터 계남분교 복원 계획을 세웠지만 토지 소유주와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5월 해당 부지를 4억 원에 매입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으며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8년 3월까지 국비 19억 원을 포함해 38억 원을 들여 복원 사업이 추진되며 현재 실시 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계남분교를 리모델링해 촬영지를 소개하고 영화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실과 커뮤니티 공간, 사무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군은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살던 집을 내년까지 15억 원을 들여 한옥으로 복원하고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로 시작하는 가수 이미자의 히트곡 제목을 따 1967년 김기덕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하나로 꼽힌다. 서울에서 의대를 휴학하고 내려온 총각 교사와 섬 처녀의 수채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오영일(총각 선생 분), 문희(섬 처녀 분) 등이 출연했다.

#인천 옹진군#섬마을 선생님#계남분교#문화재생사업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