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증가는 올해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같은 달 25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금액 5억 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도 산재 사망이 지난해 72명에서 올해 91명으로 19명(26.4%) 늘었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이거나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인 대형 사업장에서는 올해 1∼9월 산재 사망자가 182명으로 1년 전보다 12명(6.2%) 줄었다. 반면 상시 근로자 50명 미만이거나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인 사업장에서는 산재 사망자가 275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6명(10.4%) 늘었다.
사망 사고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올해 1∼9월 199명, 부딪힘 45명, 깔림·뒤집힘 30명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6명, 4명, 1명이 증가했다. 물체에 맞음은 56명, 끼임은 37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명, 11명 감소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말부터 소규모 건설현장과 기타 업종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들어갔으며 추락 사고 등 세부 분야에 특화된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 산재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해서 지방노동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점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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