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과로사 의혹’ 런베뮤 감독 착수…“위법 확인땐 무관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9일 10시 08분


28일 오전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28일 오전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고용노동부가 29일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런베뮤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숨진 20대 직원과 관련한 장시간 근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의 추가적인 피해 여부와 휴가·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여부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점검 과정에서 지점 전체에 대한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감독 대상을 나머지 지점인 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올 7월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청년이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80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 시간은 주당 5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유족 측은 과로사를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뉴시스
런베뮤 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 측의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지만,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다.

런베뮤 측은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에 대해선 “회사가 판단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높은 연 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라면서 “이번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베뮤#런던베이글뮤지엄#과로사 의혹#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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