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극저 신용대출 “연체 많다”는 지적에 “정책에도 눈물 있어야…”

  • 동아일보

국감에서 ‘극저 신용대출’ 관련 질문에
대출 사례 소개하며 “꼭 필요한 사안”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4명 중 3명이 대출 상환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적 보도가 있습니다.”(민홍철 의원)
“완전 변제가 4분의 1, 절반 가까이는 기간 연장, 재약정을 했고, 연체는 30% 정도입니다.”(김동연 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의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극저 신용대출과 관련한 질문에 “명백한 오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더 중요한 것은 정책에도 눈물이 있어야 한다”라며 “선한 얼굴의 자본주의와 이런 분의 재기를 위해 성과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극저 신용대출’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생계비를 걱정해야 했던 시민을 불법사금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인 민선 7기 때부터 시행하는 정책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제도권 금융으로 보호받지 못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 1%의 이자로 5년 후 상환하는 조건이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 의원. 경기도 제공
민홍철 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 의원. 경기도 제공
현장에서 직접 만난 극저 신용 대출자가 복지시스템과 연결되고 대출금을 상환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66세 조손 가구 할아버지로 실명 위기인데, 손녀딸을 키우며 50만 원을 대출받았다”라며 “복지시스템과 연결돼 백내장 수술도 받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빌린 50만 원을 나눠서 갚았는데 이런 걸 봤을 때 정말 우리 시장에서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해 경기도는 대출 상환기간 5년을, 10년 또는 100개월 이상으로 기간을 늘리는 등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극저신용대출#경기도#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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