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공고-실시협약 등 예정
개항-개통 맞춰 공사 기간 조정
부산시는 ‘부산형 차세대 급행철도(Bu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민간 참여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경제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 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과 기장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33분 만에 연결하는 54km 구간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간이 제안한 사업 중 총사업비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은 비용대비편익(B/C) 등을 평가하는 적격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BuTX에는 4조7690억 원대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B/C 평가가 1 이상이거나 정책성 평가(AHP)에서 0.5가 넘어야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는데, 두 지표 중 하나는 기준을 넘은 것”이라며 “BuTX 사업을 민자로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시는 ‘제3자 제안공고’ 등을 이어나간다. 최초 제안자 외에 다른 사업자에도 BuTX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절차다. KDI 등 국가 연구기관이 작성한 공고안을 기획재정부 등의 심의를 거쳐 공고를 확정한다. 제3자 공고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7년경 실시협약 등을 맺는다.
시는 2028년 초 착공이 이뤄지면 6년의 공사를 거쳐 2034년 철도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개항 일정에 맞춰 BuTX가 개통될 수 있게 공사 기간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BuTX는 부산 전역을 15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 가덕신공항을 출발해 명지, 하단, 북항,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까지 총 7개 정거장이 건립된다. 시속 150km 속도로 지하 대심도 터널을 달리는 급행철도다. 가덕신공항∼북항은 18분, 가덕신공항∼오시리아는 33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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