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일반농가에 총 60명 배정
충북 단양군은 올해 시범 도입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부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 달에 국비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단양농협 북단양농협 소백농협 등 3개 농협에 숙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 홍보·접수를 한 뒤 5월에 라오스 출신 근로자 60명을 배정할 계획이다. 인력은 공공형(지역농협) 30명과 농가형(일반농가) 30명으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계절근로자 직접 고용이 쉽지 않아 농번기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농가를 위해 북단양농협을 중심으로 1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투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군은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절근로자 공동숙소 임차료와 산재보험료의 50%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와 농업생산 경영비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성과를 확인한 군은 8월 5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60명의 라오스 근로자가 최대 8개월간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받으며 합법적으로 단양에서 일하게 된다. 또 라오스 노동부가 출·귀국을 인솔하고 전용 커뮤니티를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근로자 이탈 방지 대책도 마련됐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올해 시범운영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내년부터는 라오스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인력 공급 체계를 마련해 중소 농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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