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침수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들…육군 부사관들이 구했다

60사단 고진수·박현준·이강호 부사관

집중호우 속에서 시민들을 구조한 60사단 조경여단 부사관들. 왼쪽부터 상사 고진수, 중사 이강호, 상사 박현준. 육군60사단 제공.

경기 고양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립됐던 시민들을 육군 간부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육군 제60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양시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가운데 덕양구 화전동의 부대 앞 2차선 도로도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잠겼다. 동시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10여 대도 반쯤 잠긴 채 침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이 차 안에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부대 인근 지역에서 안전순찰 중이던 60사단 조경여단 고진수 상사와 박현준 상사, 이강호 중사는 사태가 심각함을 확인한 뒤 즉시 침수 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들을 통제하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이어 침수 차량 내부에 고립되어 있던 시민 3명을 구조했고 뒤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함께 침수 차량 내부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또한 이들 부사관들은 인근 주택에서 대피하지 못한 어르신 4명을 직접 안전지역까지 안내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힘썼다.

고진수 상사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또 같은 지역에서 사는 한명의 이웃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