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세브란스에 50억 기부 ‘자폐아 치료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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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3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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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아티스트 개인 기부 역대 최고금액

방탄소년단 슈가(왼쪽)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브란스 제공)
방탄소년단 슈가(왼쪽)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브란스 제공)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 치료와 전문 센터 설립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한다.

이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아티스트 개인의 최고 기부금액이다.

■세브란스와 함께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소아·청소년 특화 치료 지원

23일 세브란스병원은 슈가와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제중관 1층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해당 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언어·심리·행동 치료를 포함한 종합적인 정신 건강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통합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10년 넘는 치료 시스템 필요성 공감…역대 최고액 기부

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여러 차례 만나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생애 주기에 맞춘 장기적이고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현재는 단기 개입 중심의 치료가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슈가는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특화 치료센터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고, 세브란스 측에 총 50억 원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 단일 기부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또한 슈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해,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 콘텐츠를 접목한 ‘MIND’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줬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들과 슈가가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연세의료원 관계자들과 슈가가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감사이자 행복”…슈가의 말, 그리고 센터의 비전

천 교수는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지난 수개월간 슈가 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재능 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MIND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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