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수업 중 여자 고등학생들에게 “하체가 왕성할 때 아이 낳아라”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립 고등학교 남자 교사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한 뒤, 학교 측에 해당 교사의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X(구 트위터)에는 “수업 도중 여자 인생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치가 없으니 몸이 싱싱한 20대 후반에 낳으라고 한 선생님을 공론화한다”라는 글과 함께 녹취록이 올라왔다.
녹취록에는 해당 교사가 고등학교 2학년 생명과학 수업 중 “여자들이 왜 아이를 안 낳는지 모르겠다”며 출산을 강조하는 발언이 담겼다.
해당 교사는 여학생들을 향해 “자식을 낳지 않는다면 혼자 쓸쓸히 죽고 썩은 채 발견될 것”이라며 “독신으로 살겠다는 여학생들 정신 차려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대 후반에 출산해야 한다. 생물학자가 31~32살까지는 봐줄 테니 그 안에는 꼭 낳아라”라며 “여자가 아기를 낳았을 때 아기가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나이는 27~28세다. 그때가 인생 최고로 완성된 상태”라며 특정 연령에 출산을 강요하는 듯한 언급도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인 만큼 징계 요구에 그치고 학교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지만, 해당 학교의 징계 의지가 강한 만큼 적절한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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