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진화율 94%…완전 진화 ‘골든타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8일 07시 47분


27일 경북 의성군 기룡산 일대 수목이 산불 피해를 입어 잿더미로 변해있다. 2025.03.27. 뉴시스
27일 경북 의성군 기룡산 일대 수목이 산불 피해를 입어 잿더미로 변해있다. 2025.03.27. 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5개 지역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 진화율이 상승했다. 밤사이 산불 지역에 비가 조금이나마 내리면서 확산세를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28일 진압을 목표로 가능한 자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5개 시군의 평균 진화율은 94%다. 이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85%에서 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진화율을 살펴보면 의성 98%, 청송 91%, 안동 90%, 영양 95%, 영덕 93%로 집계됐다.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에는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이 덕분에 주요 지역 산불 확산세가 잦아들며 평균 진화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5개 시군의 총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ha로 추정된다. 의성 1만2821ha, 청송 9320ha, 안동 9896ha, 영양 5070ha, 영덕 8050ha 등이다.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하동으로 확산한 산불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의 진화율은 93%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85ha로 추정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경북 지역에서만 24명이 사망했다. 산청·하동에서도 4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중상 9명, 경상 28명 등 37명으로 총 6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막심하다. 경북 3396곳, 경남 72곳, 울산 11곳 등 건물 3481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또 2407세대 8078명은 집을 떠나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을 주불 잡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청 19대, 지자체 20대, 소방 12대, 군 32대, 경찰 5대 등 총 88대의 진화 헬기와 함께 진화 인력 5587명, 진화 차량 695대 등이 투입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지난밤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6개 시·군 모두 금일 내로 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기회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분들,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불#진화율#경북#의성#인명피해#헬기#산림청#소방당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