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49억”…보이스피싱 20대 총책, 4년 추적 끝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4일 16시 35분


중국에 거점을 두고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여 49억 원을 챙긴 일당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인 20대 중반 남성 강모 씨를 21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2019년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며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총 4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중국 내 콜센터에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이 우선 필요하니 현금으로 찾아서 은행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속였다. 또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발신 번호인 070을 한국에서 걸려 온 전화인 것처럼 010으로 조작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50대 중후반이었다. 피해자들의 돈은 국내 현금 수거책이 건네받은 뒤 세탁팀이 대포 통장 여러 계좌로 송금했다가 인출해 경기도 지역에 있는 환전소를 거쳐 중국 조직으로 전달됐다. 조직원 22명은 2021년 9월 전원 붙잡혔지만, 강 씨는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여권 행정 제재와 인터폴 적색 수백 조치를 하는 등 행방을 쫓다 이달 14일 인천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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