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점을 두고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여 49억 원을 챙긴 일당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인 20대 중반 남성 강모 씨를 21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2019년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며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총 4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중국 내 콜센터에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이 우선 필요하니 현금으로 찾아서 은행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속였다. 또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발신 번호인 070을 한국에서 걸려 온 전화인 것처럼 010으로 조작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50대 중후반이었다. 피해자들의 돈은 국내 현금 수거책이 건네받은 뒤 세탁팀이 대포 통장 여러 계좌로 송금했다가 인출해 경기도 지역에 있는 환전소를 거쳐 중국 조직으로 전달됐다. 조직원 22명은 2021년 9월 전원 붙잡혔지만, 강 씨는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여권 행정 제재와 인터폴 적색 수백 조치를 하는 등 행방을 쫓다 이달 14일 인천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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