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공구 호수 준설 공사… “2년 뒤엔 이국적 휴양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1일 03시 00분


워터프런트 사업 1-2단계 돌입
6공구 호수…아암호수 연결 사업
백사장-파라솔 갖춘 인공 해변 짓고
‘아트센터인천’ 주변 휴식 공간 조성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호수 워터프런트 1-2단계 공사 현장.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호수 워터프런트 1-2단계 공사 현장.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타워대로 인근 6공구 호수 워터프런트 1-2단계 공사 현장. 호수 주변 토목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물막이 임시도로에 대형 덤프트럭이 오가고 있었다. 올해 1월부터 물막이 토목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6공구 호수 끝자락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200m 임시 토목 공사 도로가 만들어졌다. 현재는 중장비와 트럭, 소형 바지선까지 동원돼 준설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준설을 통해 발생하는 토사를 대형 관로를 통해 송도 11공구 매립공사 현장으로 보낸다. 호수 준설이 이뤄지면 수심 2.5m가 확보돼 보트는 물론 요트, 해양레저 동력선이 워터프런트 물길을 따라 오가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6공구 호수 준설 공사와 매립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변 부대 시설을 갖춘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7월 준공된 1-1단계 워터프런트와 달리 1-2단계 워터프런트는 사시사철 주민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진정한 수변 공간으로 조성된다.

우선 아트센터인천 주변에 ‘ㄷ자’ 모양의 수변 공간이 조성된다. 주민이 호숫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추가 매립이 이뤄져 다양한 휴식 공간이 설치된다. 아트센터인천 오른쪽(송도 현대 더 스카이 방향) 수변에는 이벤트 광장인 해넘이 광장(Sunset Plaza)이 들어선다.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블록과 인조 볏짚 그늘막 등이 설치돼 마치 이국 휴양지에 온 분위기를 연출한다.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아트센터인천 주변 6공구 호숫가 주변에 설치될 수변 스탠드. 아트센터인천 주변 호숫가 추가 매립을 통해 산책길과 공원, 스탠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제공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아트센터인천 주변 6공구 호숫가 주변에 설치될 수변 스탠드. 아트센터인천 주변 호숫가 추가 매립을 통해 산책길과 공원, 스탠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제공
수변을 따라 6공구 호수 쪽에는 작은 해변(Sweet Beach)이 들어선다. 주민들이 수변으로 내려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백사장과 파라솔, 선베드 등을 갖춘 인공 해변이 만들어진다. 파도를 형상화해 만든 유선형 산책로, 대형 그네, 그물 쉼터는 해양친수 공간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변 곳곳에는 음악 분수, 대포 분수를 비롯해 홍학 조형물, 소나무 상징 조형물 등 수변 관광지로서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시설이 설치된다.

아암호수와 연결되는 수로에는 송도 8공구와 연결되는 연결 교량 2개와 보도교 1개가 설치된다. 주민들이 둔치나 수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상에서 수변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수로 주변에는 대형 막 구조 그늘막과 대포 분수가 설치되고 연결 교량에는 야간에 영상, 글자 등이 빛나는 미디어 아트 전광판이 설치돼 화려한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은 총사업비 2522억 원이 투입돼 6공구 호수에서 아암호수까지 연결한다. 연결 수로의 총길이는 총 9.53km, 폭은 40∼500m다. 1-2단계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이 끝나면 하루 2회 약 240만 t의 해수를 유입해 약 15일간 순환을 통해 인천 앞바다와 같은 수준인 2, 3등급 이상의 수질이 유지된다. 또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이 끝나면 약 1000만 t의 담수 능력을 확보해 계획 수위 3.5m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약 100년에 한 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큰비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능력이다.

인천경제청은 2월 6공구 호수 준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상반기(1∼6월) 중 우회도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보도 2교 공사에 들어간다. 하반기(7∼12월)에는 아암호수 준설 공사와 함께 조경 공사와 부대 공사에 들어가 2027년 2월경 워터프런트 1-2단계 전체 공정을 끝낸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2012년 시작했다. 2030년까지 총 6900억 원을 투입해 총길이 21.17km 길이의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대형 수로와 호수가 도심을 둘러싸게 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워터프런트에 마리나와 수상레저 스포츠 시설 등을 추가로 유치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 생태도시를 조성하게 된다”며 “해양 생태도시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도시로의 품격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워터프런트#인천경제청#아트센터인천#해양레저#호수 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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