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오곡·부럼 물가 비상…붉은팥 4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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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10일 16시 11분


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한 상인이 갓 지은 오곡밥을 용기에 담고 있다. 2025.02.10. 인천=뉴시스
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한 상인이 갓 지은 오곡밥을 용기에 담고 있다. 2025.02.10. 인천=뉴시스
정월 대보름의 오곡밥과 부럼 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이 13만 9700원, 대형마트는 18만 522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32.6% 저렴했다.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작년 대비 올랐다. 전통시장은 작년 대비 6.2%, 대형마트는 8%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 갈무리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인 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과 부럼 재료인 잣, 밤, 호두, 은행, 땅콩이다.

대형마트 가격을 보면 잡곡은 수수를 제외한 4가지 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다.

재배면적이 줄고 지난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잡곡은 붉은팥이다. 폭염으로 인해 붉은팥의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붉은팥 800g은 전통시장에서 전년 대비 45.5% 오른 1만6000원에 판매됐다. 대형마트에서의 가격도 전년 대비 45.0% 오른 2만1920원이다.

부럼에서는 은행과 땅콩 가격이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은행 600g 가격은 작년 대비 16.7% 상승했다. 땅콩 400g은 작년 대비 11.1% 올랐다.

은행과 땅콩은 품목 특성상 손이 많이 가는 수작업이 요구된다. 이에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훈 물가정보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악천후로 2021년 크게 오른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작년부터 다시 값이 올랐다”며 “최근 건강과 환경 생각,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잡곡#부럼#정월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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