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尹, 계엄국무회의 중에 1차장에 격려차 전화? 그 시간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5일 12시 15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채널A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채널A

“한참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1차장한테 (윤석열 대통령이) 격려차 전화를 하신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계엄 선포 직후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과의 전화는) 격려 차원에서 간첩 수사를 방첩사(국군 방첩사령부)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뜻으로)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홍 전 차장은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변론에서) ‘국정원장이 해외에 있다고 해 1차장한테 전화한 거다. 아니면 직접 원장한테 전화하지 뭐 하러 1차장에게 연락을 하겠나’라고 말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해 드릴까요?”라며 “제가 보기에는 한참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지금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1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하신다? 그 시간에?”라고 반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5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과의 통화에 대해 “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 후 올라와서 남아 있는 국무위원들을 돌려보내고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한 것은 계엄 사무가 아니다”라며 “이미 관련된 문제는 국정원장하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순방 때 국정원의 해외 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 경호 정보를 많이 도왔기 때문에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해야겠다고 해서 계엄 사무가 아닌 간첩 검거와 관련해 방첩사를 도와주라는 얘기를 (홍 전 차장에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 5차 변론기일 핵심 총정리 영상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ObfZoh0Y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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