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올해로 10년차가 된 학생 유튜버가 최근 연세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구독자 109만명을 보유한 ‘마이린TV’ 유튜버 최린 군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합격증 사진을 올리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기쁜 소식 전해드린다”고 알렸다.
최 군은 초등학생 시절인 2015년 4월 첫업로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주 1~2회 영상을 올려왔다.
최 군은 자신이 성장해 가는 모습과 함께 ‘K학생’의 트렌드한 관심과 학교 학원의 일상을 다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에는 EBS 장학퀴즈 글로벌 인재 편에서 우승해 화제 됐다.
특히 최 군이 초등학생 시절(2017년 6월) 올린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조회 수 1113만회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시절 작은 일탈에 대한 추억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최 군은 채널 개설 후 4년 7개월이 흐른 중학교 1학년 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 군이 성장함에 따라 영상 내용도 달라졌다. 장난감 소개 같은 키즈 콘텐츠에서 중학생의 일상과 관심사로 변했다.
최 군은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영외고에 입학 한 최 군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주로 만들었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해 11월에는 “수능 잘 보고 오겠다”며 수험표 사진도 공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명문대 입학의 결실을 이뤘다.
최 군은 2023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달의 인플루언서 시상식’에서 국회사무총장상을 받았다.
최 군은 성인이 되면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장학퀴즈’ 우승 때 상금 200만원을 받은 그는 “장학재단의 첫 기금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많은 청소년 시청자분을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가정 환경이 불우해서 자신의 꿈과 탤런트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 또한 많이 봐왔다”며 “성인이 되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이린 장학재단을 주위 분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꿈 중 하나”라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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