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역주행 참사 낸 해병대 부사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4일 15시 22분


추석 전날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영월군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가해 운전자인 해병대 부사관 염모 씨(23)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 씨는 앞서 16일 오전 1시 27분경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태백 방면)에서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역주행 운전하다가 마주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염 씨와 카니발 운전자 이모 씨(34)가 숨지고 이 씨의 아내와 3, 5세 두 자녀, 장인, 장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6일 오전 1시27분경 강원 영월군 국도38호선 영월2터널에서 발생한 역주행 충돌사고 현장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6일 오전 1시27분경 강원 영월군 국도38호선 영월2터널에서 발생한 역주행 충돌사고 현장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경찰이 블랙박스 등을 확인한 결과 염 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역방향으로 진입한 뒤 사고 현장까지 4㎞가량을 역주행했다. 동영월교차로에는 역주행을 막기 위한 표지판까지 있었지만 염 씨의 차량은 이를 지나쳤다. 당시 염 씨는 휴가 중이었으며 사고 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방침이다. 가해자 염 씨가 사망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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