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커머스 어린이 시계서 기준치의 278배 중금속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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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알리-쉬인 아동용품 검사
2개 제품서 납-니켈 등 나와
신체 직접 접촉 안전성 우려 커져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어린이용 시계(위쪽 사진)와 목걸이. 서울시 제공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어린이용 시계(위쪽 사진)와 목걸이. 서울시 제공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최대 278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목걸이나 시계 등 제품 특성상 어린이의 신체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 시계, 헤어핀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납, 크로뮴, 니켈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에서는 시계의 태엽을 감는 꼭지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다. 또 시계 뒷면 금속 부위에서 크로뮴이 3.4배, 니켈이 4.4배 초과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목걸이에서는 펜던트 금속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1.2배 넘게 검출됐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발표하며 이러한 제품의 유해성을 경고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발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크로뮴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급성 및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다. 니켈은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선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120 다산콜 등으로 문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중국 직구#아동용품 검사#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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