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 전화도 없이 초인종 2~3번 눌러 차 빼라는 주민…온가족 다 깨 황당”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3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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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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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이 심각해 이중주차가 일상이라는 아파트 입주민이 밤낮없이 벨을 누르며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는 이웃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서 입주민 A 씨는 “아파트 주차난이 심각하다. 워낙 주차가 어려워 이중주차를 할 수밖에 없고 주민들 모두 밤이든 낮이든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주고받는다”라고 밝혔다.

A 씨는 그러던 어느 날부터 이웃 중 한 명이 전화 대신 집으로 찾아와 벨을 2~3번씩 누르고 차 좀 빼달라고 한 뒤 가버린다고 전했다.

그는 “혹시나 전화를 안 받아서 집까지 온 건가 싶었지만 부재중도 없었다. 문제는 가족들이 잠든 이른 아침이나 밤에도 초인종을 누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에 전화번호가 없는 것도 아니고 밤낮없이 초인종을 누르는 게 무례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예민한 거냐. 나중에라도 마주치게 되면 벨 누르지 말고 전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백성문 변호사는 “전화를 먼저 하고 그래도 안 받으면 벨을 누르는 게 맞는 이유가 있다. 전화는 한 명만 깨면 되는데 잠자고 있을 때 벨을 누르면 온 가족이 깬다. 벨을 누르는 게 제일 효율적일 수는 있는데 효율 때문에 가족의 일상을 침해하는 건 도가 지나친 거다. 전화를 먼저 해보고 그래도 안 될 때 초인종을 누르는 게 이웃 간의 에티켓이라고 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벨 누른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는 거 같다.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봐야 할 거 같다. 바로 누르기보다는 전화나 문자하는 게 배려하는 마음 아닌가”라고 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웃이) 무조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해가 된다. 출근하는 사람은 마음이 급하다. 확실하게 빨리 끝낼 방법을 찾는 거다. 바쁘기도 하고 성격이 급한 분인 거 같기도 하다. 배려는 좀 못했지만, 인생을 열심히 산 거뿐이다. (제보자가) 전화해달라는 부탁도 하지 않고 제보를 했다고 한다. 집주인이 이렇게 집으로 찾아오지 마시고 전화부터 해달라고 얘기했으면 충분히 알아들었을 수도 있다. 누르신 분도 억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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