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에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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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여성 인권 신장 노력”

2024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024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여성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 씨(사진)를 선정했다. 2024 광주인권상 수상자 선정 발표는 2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 내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진행됐다.

수상자 수간티니 씨는 타밀어로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을 의미하는 아마라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수간티니 씨는 스리랑카 정부군 보안부대의 많은 탄압과 고통을 이겨내고 전쟁 피해 여성들의 인권 신장, 권익 향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는 군인들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잃은 많은 다른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

2024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 송선태 위원장은 “수간티니의 활동이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맞닿아 있음을 확신한다. 스리랑카 타밀일람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그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선정 취지를 밝혔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광주인권상 시상이 스리랑카의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밀일람 지역에서 보안부대에 의해 자행된 대량 학살 등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 연대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18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1부 수상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축하공연, 2부 시상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시민 518명을 초대해 수상자의 활동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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