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대란’ 대책 나왔다…명동·강남 광역버스 노선 경로·정류장 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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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광역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News1
지난 1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광역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News1


앞으로 퇴근 시간대 서울 중구 명동 일대를 지나는 버스의 통행량이 26% 감소하고 통행 시간이 8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명동 등 도심 버스정류장의 혼잡 완화를 위해 33개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의 조정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용산구 서울역과 경기 성남시 판교를 오가던 9003번성남과 9300번성남 등 2개 노선의 회차 지점을 다음 달 29일부터 남산 남단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소월길로 옮긴다. 이들 버스는 현재 도심으로 진입할 때와 빠져나갈 때 모두 남산1호터널을 지난다. 명동과 경기 남부권을 오가는 다른 30여 개 광역버스 노선과 뒤엉켜 이 일대의 혼잡이 극심한 상황이다.

앞으로는 도심으로 진입할 때만 남산1호터널을 지나고, 돌아갈 땐 숭례문을 지나 소월길을 이용한다. 얼핏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체 구간을 피하기 때문에 명동에서 판교로 퇴근할 때 소요시간이 현재 57분에서 45분으로 12분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월길은 서울 시내버스와 공항 리무진만 일부 운행하기 때문에 남산1호터널보다 정체가 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6일부터는 중구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에 정차하던 버스 중 11개 노선은 바로 옆 길가에 신설되는 명동성당 정류장에 선다. 4108번, M4108번, M4130번, M4137번, 4101번, 5000A번, 5000B번, 5005번, 5005(예약)번, P9110(퇴근)번, P9211(퇴근)번 등이다. 이렇게 하면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의 버스 통행량이 가장 많을 때 시간당 각 71대에서 61대로, 143대에서 106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해 12월 27일 명동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정해진 표지판 앞에 정차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히려 표지판 앞에 서기 위해 버스가 길게 줄을 지으면서 혼잡이 극심해진 바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퇴근길 대란#명동#강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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