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술판 회유’ 주장으로 수사팀 음해…재판 영향 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1일 17시 42분


코멘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1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내 술판 회유’ 주장을 두고 연일 검찰에 대한 공세를 높이자 검찰은 21일 “수사팀을 마치 범죄자 취급했다”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민주당에서는 중대 부패범죄로 재판 중인 피고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아무런 근거 없이 사실로 인정한 후 수사팀을 마치 범죄자 취급했다”며 “이화영 피고인의 주장이 계속해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찰, 탄핵, 국정조사, 특검, 검찰해체 등을 거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화영 피고인의 1심 판결 선고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원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입장문에서 “재소자 특혜 제공에 수사 무마 의혹까지 이러니 진술 조작이 아니라는 해명이 씨알도 안 먹히는 것”이라며 “남은 방법은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수사 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검찰청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해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법정 진술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자리가 있었다고 주장한 장소와 일시, 이 전 부지사의 음주 여부 등 모든 주장을 번복했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