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어치 스마트폰 훔친 40대…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1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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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과거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3700여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또 다시 1억여 원 규모의 절도 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최근 특수 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55분쯤 오산시 금암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아이폰과 갤럭시 등 스마트폰 80여 대를 훔친 혐의다.

A 씨가 훔친 스마트폰 80여 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여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는 후드티에 점퍼를 입어 얼굴 등 신체 노출을 최소화한 뒤 망치와 드라이버를 이용해 철제 출입문을 부수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또 범행에 사용할 대형 가방을 미리 챙겨 왔으며, 스마트폰을 숨기는 데 활용할 은신처도 마련해 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은신처는 범행 현장 인근 아파트 지하창고로, 평소 인적이 드물어 입주민조차 존재 여부를 잘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 씨의 동선을 역추적해 은신처를 알아낸 뒤 잠복수사를 벌이던 지난 2일 오전 1시 55분쯤 그를 붙잡았다.

이후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4월쯤에도 같은 지역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3700여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A 씨는 CCTV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아파트 사각지대 등을 골라 담장을 넘어 다니는 수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번 범행에도 과거 범행 동선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의 표적이 된 휴대전화 대리점 두 곳은 거리상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년 새 A 씨 동선 내 CCTV가 개선됐고, 그 덕에 A 씨를 비교적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스마트폰을 유통하기 전에 검거해 모두 압수 조치했다”며 “덕분에 피해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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