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경고 “中, AI로 정보 조작해 한국 선거 개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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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6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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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위협분석센터' 中연관 사이버단체 분석
"AI로 만든 허위 조작 정보로 선거 개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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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와 연관된 사이버 단체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려 한국 선거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위협분석센터(MTAC)는 4월 발표한 ‘같은 표적, 새로운 전술: 동아시아의 위협적 조직이 독특한 방법을 사용’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치러지는 한국과 미국, 인도의 선거에 자국에 유리한 내용의 AI로 만든 허위 조작 정보를 만들고 퍼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토대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단체 가운데 AI로 만든 콘텐츠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그룹의 사례를 소개했다.

MTAC는 ‘스톰 1376(Storm-1376)’이라는 이름의 중국 조직이 AI로 만든 허위 조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퍼뜨렸다고 전했다.

MTAC에 따르면 스톰 1376은 175개 웹사이트에서 활동하면서 올해 초 대만 총통 선거 당시 반중 성향 라이칭더 당선인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

보고서는 이 단체가 AI로 만든 뉴스 앵커 등을 이용해 라이칭더가 국고를 횡령 했다거나 사생아가 있다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분석했다. 또 대만 선거에 출마한 궈타이밍 후보에 대해서도 그가 나머지 후보 중 한쪽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가짜 음성 파일을 게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MTAC는 이 단체가 올해 총선을 치르는 한국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MTAC는 스톰 1376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대 시위를 증폭시키는 현지화 된 콘텐트와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콘텐트로 한국을 겨냥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도 함께 분석했다. MTAC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 행위자들은 2023년 수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을 수행했으며, 그들이 국가 안보의 적으로 인식하는 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

또 북한 행위자들이 미국과 한국의 항공우주·방위 기관을 목표로 삼았으며, 정부나 싱크탱크, 미디어, 교육 분야의 전문가를 상대로 감시 활동을 하거나 정보를 훔치는 ‘스피어피싱’을 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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