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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질러서 다 죽일거야” 기름통 들고 지구대 찾아간 50대
뉴시스
업데이트
2024-04-05 16:44
2024년 4월 5일 16시 44분
입력
2024-04-05 16:44
2024년 4월 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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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상태로 인천의 한 지구대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고 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용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9시50분께 서구 왕길동 검단지구대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와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방화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30분 전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범칙금 처분을 받자 이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인천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A씨의 범행 및 체포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휘발유 약 4ℓ가 든 기름통(말통)을 손에 든 채 지구대에 들어섰다.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은 우발 사태에 대비해 즉시 A씨에게 다가간 뒤 통 안에 든 액체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A씨는 “휘발유”라면서 “내가 불 질러서 다 죽이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경찰이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휘발유 일부가 지구대 내부에 쏟아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구대 방문 전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기름통을 직접 구입했고, 지구대에 들어서기 전 술에 취한 채 혼잣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지구대 내부에는 경찰관 6명이 근무 중이었다”면서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한 덕분에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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