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선발 유리한 곳은 강원, 불리한 곳은 부울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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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초중고생 대비 의대 정원 분석
강원-충청-제주-대구경북 順 유리

비수도권에서 지역별 초중고생 대비 지역 의과대학 정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관내 초중고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가장 낮았다. 2025학년도부터 의대 지역인재선발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강원 지역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종로학원은 지역별 초2∼고3 재학생 수와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6개 권역별 의대 정원을 비교했다. 그 결과 11개 학년 모두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강원의 고3 재학생은 1만1732명으로 강원 지역 의대 4곳 정원(432명)의 3.68%이다. 충청권은 2.01%, 제주권 1.64%, 대구·경북권 1.62%, 호남권 1.60%, 부산·울산·경남권 1.36%다.

강원 다음으로 의대 진학에 유리한 지역은 충청권이었다. 3∼5위는 학년에 따라 유리한 지역이 달랐다. 반면 의대 진학에 가장 불리한 지역은 전 학년 모두 부울경이었다. 이 지역은 의대 정원 대비 재학생 수가 고2는 1.19%, 고1은 1.22%, 중3은 1.27%, 중2는 1.19%, 중1은 1.17% 등으로 매우 적었다.

부울경은 2025학년도 관내 6개 의대에 정원 361명이 늘어 총 820명이 됐다. 6개 권역 중 두 번째로 의대 정원이 많다. 강원은 관내 4개 의대에 165명이 늘어 총 432명으로 5번째다. 하지만 초중고 재학생이 강원보다 부울경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의대 진학은 강원보다 부울경이 어렵다.

정부가 모든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지만 그간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낮았던 일부 의대들은 한 번에 이를 늘리기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강원권 의대에서는 “지역 내에 우수한 학생이 많지 않다”,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너무 늘리면 입학생들이 의대에서 수학할 능력이 될지 모르겠다” 등의 우려가 나온다. 반면 초중고생이 많은 부울경 지역 의대들은 “지역에 우수한 학생이 많아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늘려도 큰 부담이 없다”는 분위기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의대#의대 진학#지역선발#지역인재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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