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길 잃은 102세 치매노인 안전 귀가 도운 20대 경찰
뉴시스
업데이트
2024-03-25 16:58
2024년 3월 25일 16시 58분
입력
2024-03-25 16:56
2024년 3월 25일 16시 56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목포경찰서 이로파출소 조은성 순경
"쓰레기장 옆" 단서 삼아 집 찾아줘
아들에게 치매 노인 지원 안내까지
ⓒ뉴시스
“나이도 모르것고, 집 주소도 까먹었는디. 우리 집은 쓰레기장 옆에 있어라~”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30분께 목포경찰서 이로파출소 앞으로 택시 한 대가 멈춰섰다.
택시에서 내린 운전기사는 이로파출소 조은성(28) 순경에게 “할머니가 집을 모르는 것 같다”며 박모(102·여)씨를 인계했다.
조 순경은 박씨에게 “할머니,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집은 어디세요?”라고 물었으나, 박씨는 “나이도, 이름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집은 쓰레기장 옆에 있다”고만 되풀이했다.
조 순경은 우선 박씨를 안정시킨 뒤 인적사항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휴대전화는 물론 신분증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여기에 지문마저 닳아 지문 조회를 통한 신원 파악도 어려웠다.
유일한 단서는 박씨의 집이 ‘쓰레기장 옆’이라는 것. 조 순경은 박씨를 순찰차에 태워 지역 내 아파트 단지를 돌았다.
그렇게 6번째 아파트 단지에 들어설 무렵 뒷좌석에 앉아 있던 박씨가 조 순경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했다. “이짝으로 가야제.”
조 순경은 해당 아파트에 들어서 한 단지 옆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발견, 사건 발생 40분 만인 오후 12시10분께 박씨를 안전하게 귀가 시킬 수 있었다.
조 순경은 또 집안 식탁 위 종이에 적힌 박씨의 아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귀가 사실을 알렸고, 향후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까봐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치매노인 배회감지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찰 출신인 할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된 지 9개월이라는 조 순경은 “집에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생각이 났다”며 “정성치안, 따뜻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뉴시스]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김장날 수육 들고 등장한 40대 회장님…‘젊은 리더십’ 눈길
변장하고 목선타고… ‘노벨상’ 마차도 목숨건 여정
건강 망치는 연말과음…‘이 증상’ 있다면 숙취 아닐수도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