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경찰 잇딴 비위 면목 없어…서장 책임도 물을 것”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11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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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11일 서울청 관내에서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르는 데 대해 “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서울시민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든 이 고리를 끊어야겠단 의지를 스스로 다잡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일선 경찰관들에게 호소하고 관리자들에게 관리도 주문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는 이 호소와 관리 주문이 제대로 전달되고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가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업무 중에 문제가 생겼다면 제게 허용된 범위내에서 보호해 줄 생각도 있지만 일과 전혀 관련 없는 (비위) 내용이 터지고 있다”며 “경찰 동료로서 자격 상실하는 수준에 있고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피해 끼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선 서장에게도 징계 등 관리 책임을 물을 건지에 대해선 “가능한 범위 안”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서는 “작성자를 수사하고 있다”며 “추가로 유포자 고발장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의 개인정보유출 의혹과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셀프 민원 제기 의혹에 대해선 “서울청 광역수사단과 양천경찰서 양쪽에서 수사가 공히 진행 중”이라며 “관련 내용을 권익위에서도 다루고 있는데 권익위 조사도 수사에 큰 참고 사항이 되기에 계속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수사의 터닝 포인트가 될 거 같아 이를 중심으로 나머지를 사실관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가 늑장 조사한단 지적이 있는 데 대해선 “경찰이 권익위와 스텝을 같이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 “권익위 결과에 수사가 귀속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쿠팡이 물류센터 채용을 제한하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수사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선 “쿠팡이 고발한 것과 고발당한 것 두 건이 있다”며 “쿠팡이 고발한 건은 고발인조사 다 마쳤고, 고발당한 건 고발인 조사 앞두고 있어 양쪽 말 다 들어보고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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