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암세포 죽이는 광면역치료제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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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교수 공동연구팀 발표

전남대는 의생명과학교실 박인규 교수 공동연구팀이 나노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광(光)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주과학기술원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함께 전기전도성 고분자와 히알루론산이 조합된 나노입자에 면역관문 억제제를 담은 광면역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특허 출원했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암세포가 증식을 위해 인체 내에 있는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려 할 때 이를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노입자를 활용한 신개념 광면역치료제는 혈액을 통해 종양 부위로 보낸 뒤 인체 외부로부터 근적외선을 쏘면 체내에 투입된 치료제가 열을 내면서 종양세포를 사멸시킨다. 연구팀은 종양 표적성, 나노입자 크기, 친수성의 히알루론산 표면 분포, 입자 안정성 등의 테스트에서 가장 효율적인 나노입자의 모형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개발사업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 한국연구재단 복합암면역치료센터, 중견연구자 사업,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나노입자는 항암제, 면역조절제 등을 종양은 물론이고 각종 표적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선택적으로 방출할 수 있어 전이된 장기까지에도 높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암세포#광면역치료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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