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년·중장년층 고충 챙긴 복지… 만족도 높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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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정책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하는 자치구
[마포구] 처끝센터, 나홀로 출산·양육하는 여성 지원
[성동구] 1인가구 신체·마음건강 회복 뒷바라지
[용산구] 광역일자리카페 개소… 청년 취업난 해소

‘복지 구멍을 막아라!’

최근 서울 자치구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팔을 걷는 모습이다. 비혼모부터 청년, 중장년층까지 빠짐없이 챙기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임신·출산·양육을 홀로 하는 여성을 위한 지원 기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상대적으로 복지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의 운영을 최근 본격 시작했다.

“홀로 양육할 용기 생겼어요”

마포구 처끝센터에서 한 비혼모가 상담을 받고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구 처끝센터에서 한 비혼모가 상담을 받고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지난해 11월 개소한 ‘처끝센터’가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처끝센터는 비혼모가 임신·출산·양육과정 내내 마음 편히 통합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非)혼모는 기존 미(未)혼모를 확장한 개념으로 청소년 임산부를 포함해 미혼·이혼·사별 등의 사유로 한부모가 된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다.

마포구에 따르면 올해 초 처끝센터를 찾은 28세 여성 김모 씨는 임신 중 이혼을 결심했으나 이혼 후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을지 막막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김 씨는 처끝센터에서 간호사와 상담을 거친 뒤 아이를 홀로 양육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는 각종 검사를 지원받으며 태아의 건강도 확인했다고 마포구는 전했다. 이밖에도 처끝센터는 우울증을 갖고 있던 김 씨를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처끝센터를 찾은 비혼모는 기본 산전 임신 건강관리를 제공받고 진료비와 영양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출산 후에는 전문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돌봐준다. 처끝센터는 청소년 산모를 위한 특별 지원을 제공하고 비혼모·부에게 양육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마포구 처끝센터가 혼자라고 느끼는 비혼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상담과 실질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인가구 위한 맞춤형 복지多
성동구 주민들이 1인가구지원센터가 진행하는 ‘그림마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 주민들이 1인가구지원센터가 진행하는 ‘그림마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성동구1인가구지원센터가 구내 다양한 세대의 1인가구를 아우르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성동구1인가구지원센터는 1인가구가 신체건강은 물론이고 마음건강과 관계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고립에 따른 외로움을 호소하는 1인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미술치료 및 심리상담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청년 및 노인 1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캠페인 등을 추진해 발굴한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문화투어 △자전거 교실 △사계절 김장 등 특화사업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인가구는 성동구의 대표적인 가구 형태 중 하나”라면서 “구는 취약 1인가구에게만 집중된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모든 1인가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면접 대비하세요!
용산구 광역일자리카페를 찾은 한 청년이 취업 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용산구 제공
용산구 광역일자리카페를 찾은 한 청년이 취업 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용산구 제공
용산구는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용산청년지음(서빙고로 17)에 광역일자리카페를 조성하고 지난 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취업 정보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광역일자리카페는 △전용공간 △전문인력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맞춤형 원스톱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된다. 19∼39세의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광역일자리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인공지능(AI) 채용 대비 △취업역량 교육 △차세대 진로 탐색 △이력서 사진 촬영 등으로 구성됐는데 3월부터 운영된다. 광역일자리카페에서는 매달 1차례 ‘프사데이(프로필 사진 촬영의 날)’도 운영할 계획. 성별·치수별 정장을 빌려주고 직무나 기업에 맞는 이력서 사진을 촬영·보정·출력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지원해 활력 넘치는 용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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